[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정부가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내 공항의 경쟁력 강화와 첨단시스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월부터 공항의 첨단 운영시스템인 '항공기 지상이동안내·통제시스템(A-SMGCS)' 국산화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공항주변 항공기에 대한 운항·기상정보와 지상감시레이다를 연계한 위치정보 등을 기반으로 공항 내 모든 이동물체를 감시하고 최적경로를 지정한다.

또 경로가 정해지면 항공등화를 자동으로 조절해 조종사나 운전자에게 안내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보를 보내 지상이동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공항운영 능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시정 75m에서도 항공기 착륙이 가능한 인천공항에선 필수적인 첨단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 개발된 시스템의 수입이 불가피해 설치·운영에 많은 비용이 소요돼 왔다.

이번 국산화 개발사업은 인천·한국공항공사, 항공대, 한서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LS산전, 인성정보 등 13개 기관·업체가 산·학·연 합동으로 추진한다. 오는 2018년 7월까지 4년6개월 동안 약 196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A-SMGCS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국내 수요만 10년간 약 6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150억 원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해외 공항건설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