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공공기관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기관장은 자격이 없다"며 일부 기관장에 대해 경질을 예고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 9∼12일 산하 11개 공기업의 경영 정상화 계획을 점검한 결과 미진하다고 판단한 5개 기관을 다시 불러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일부 기관장에겐 8월까지 직을 걸고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하라고 요구했고, 구조적인 문제가 많은 사안에 대해선 올 연말까지 정리하라고 했다"며 "계획의 문제가 아니라 강한 실천 의지를 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공기업 경영 혁신 과정에서 외부에서 우려하는 헐값 매각 등에 대해선 보안장치를 마련하라고 했다"며 "특히 (한국전력 산하) 발전사의 경우 유지보수비와 같이 중요한 사업비 절감은 자제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장관은 "현재 공기업들의 문제가 과거 기관장 있을 때 문제였더라도 지금 기관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기업도 일반 기업처럼 계속 기업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과거 기관장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지금 바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