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를 주관할 뿐 아니라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을 가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는 지방선거 관련 내용이 찾기 어렵게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전 현재 선관위 홈페이지 선거통계정보 - 현재선거정보(http://info.nec.go.kr/)를 통해 확인해보면 지난해 10월30일 실시한 지방선거 내용만이 담겨 있다. 올해 6월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관련 내용은 개략적인 진행상황 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선거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올해 지방선거 등은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분야별정보-선거정보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도 선관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정보는 지난해 10월 재보선 관련 내용뿐이다.

선관위가 지방선거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은 실시간 검색어를 실제 검색을 해봤을 때에도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실시간 검색어의 경우 3위는 '6.4지방선거일정', 4위는 지방선거, 5위는 '6.4동시지방선거 사무일정' 이다. 하지만 이들 검색어를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을 하면 "'6.4동시지방선거 사무일정'에 대한 검색결과가 없습니다."라는 결과만 나온다.

당장 다음달 4일부터 시·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이 예정되어 있지만 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는 일정 확인이 쉽지 않은 것이다.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지방선거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자료실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서 뿐이다.

선관위는 홈페이지에 올해 지방선거 관련 내용이 제대로 담겨 있지 않는 것과 관련해 "홈페이지를 개편한지가 얼마 안됐다"며 "홈페이지 안정화를 거치느라 관련 내용을 담는 것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허정수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선거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선관위에서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서둘러서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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