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3사가 설 연휴에도 '빵빵 터지는 LTE'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800여명을 투입해, 전국 주요 고속도로, 국도, 공원묘지, 대형마트, 터미널 등 총 1만여 국소를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과다 트래픽 발생 예상 지점의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3배 추가 증설하고, 고속도로 나들목과 분기점, 주요 휴게소 등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하는 등 트래픽을 분산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연휴 시작 전날인 29일에 전국적으로 트래픽이 평상시 대비 17% 증가하고, 고속도로 주변 등 상습정체구간에서는 국지적으로 최대 30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최대 트래픽 발생 시간은 29일 오후 6~7시와 설 당일인 31일 오후 3~4시 사이로 예측했다. 전국적으로 음성 용량은 평시 대비 11%, 문자는 33%, 무선데이터는17%, T맵은 13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KT는 설 연휴기간 동안 통화량이 집중되는 고속도로, 국도, 역사, 공항, 터미널 등 총 1964개소를 사전 점검했다.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것을 대비해 데이터 장비를 점검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경로를 확보해 네트워크와 서비스 품질에 만전을 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는 설 연휴기간 동안 시설 고장, 정전, 폭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긴급복구 체계 확보를 위한 망 관제 인력 포함 560여명이 현장 투입돼 비상근무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설 연휴 통화량 소통 대비, 사전 점검 및 최적화를 실시하고 현장요원을 증원하는 등 고객에게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 연휴 기간 동안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설 연휴 통화량 소통대책기간 중 LG유플러스는 전국의 고속도로를 비롯해 경부, 중부, 영동, 서해안 등 고속도로가 겹치는 분기점, 고속도로 휴게소, 톨게이트, 나들목 등 교통 체증으로 통화량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의 지난해 통화량 추이를 분석해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했으며 이동기지국 장비의 비상운영대기를 완료했다.

그리고 고속철도역, 고속터미널, 백화점, 쇼핑몰, 전통시장과 할인마트, 공원, 묘지 등 유동인구 밀집 예상지역에 대해 최적화 작업과 장비점검을 완료했고, 공단이나 공장 지역의 정전에 대비해 별도의 비상 발전기를 준비했다.

스미싱 등 금융사고에 대한 예방도 철저하다. SK텔레콤은 명절 안부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메시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별소통 상황실에서 스미싱 메시지를 감지하고 즉시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문자 메시지 패턴으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스마트 아이(Smart-Eye) 시스템을 통해 스미싱 문자를 신속히 탐지해 자사 고객을 보호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설 연휴에 하루 60~70종의 스미싱 문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가드 등 백신으로 악성URL과 앱 설치 여부를 자주 검사하고, 지인 번호로 온 설 안부 문자라도 인터넷 주소 클릭 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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