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설과 추석 등 명절 때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평소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절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평균 25.5t으로 평일 평균 15.7t보다 10t이나 많았다.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도 명절 기간엔 하루 평균 490만원으로 평일 280만원의 1.8배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명절과 평일을 포함한 전체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은 2만8630t으로 처리 비용은 51억1200만원이다. 매년 5726t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이를 치우는데만 10억2200만원씩이 들어간 셈이다.

노선별 연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경부고속도로(4644t),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2800t), 서해안고속도로(2734t) 등의 순이다.

이 의원은 "평일보다 설이나 추석처럼 연휴가 긴 명절에 쓰레기 배출량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쓰레기 투기 적발 실적은 0건에 불과해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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