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해상이 금융당국의 의뢰를 받아 내달 중 보험업계 최초로 '4대 악(惡) 보험 상품'을 출시한다. 최대 10만여명의 사회 취약계층이 무료 가입 혜택을 제공받게 될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학교·가정·성(性)폭력·불량식품 등 4대 악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을 올해 3월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 상해보험에다 특약에 따라 최대 수천만원의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보장하는 위자료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4대 악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을 개발해왔다"며 "금융당국의 의뢰를 받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익적인 측면에서 관련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4대 악 보험 상품은 보험개발원 요율 산정 의뢰와 금융위원회 상품 허가를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기금을 조성해 무료 보험 가입을 지원하며 대상자는 최대 10만명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이르면 올 4월부터 일반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료는 특약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평균 1만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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