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가 장남 이맹희씨가 제기한 삼성가 상속 항소심에서 승소한 이건희 회장측이 가족 차원의 화해에 대해서는 원고측의 진정성만 화인된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6일 이건희 회장측 변론인은 이날 판결에 대한 공식 입장으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이건희 회장이 선대회장의 유지대로 정당하게 경영권을 승계했고 원고를 비롯한 다른 상속인들도 이를 양해했거나 묵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 특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판결 결과와 무관하게 가족 간 분쟁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가족 차원의 화해에 대해서는 원고측의 진정성이 확인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측 변호인의 이같은 입장은 이 회장 역시 재판과 무관하게 진정성을 갖고 가족 차원의 화해를 시도한다면 화해 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회장측은 원고인 이맹희씨가 지난달 14일 최종 변론기일에 자필 편지를 통해 '해원상생(解寃相生)'의 마음으로 가족간 화해를 원한다고 밝혔을때 가족 차원의 화해를 위해서는 소송을 먼저 취하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힌 바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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