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경제 전반에 걸쳐 큰 틀의 전열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일 현 부총리는 세종시로 이전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기획재정부-KDI 공동작업반 회의' 자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구조적인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비정상을 토대로 한 경제행위가 만연해 자연배분을 왜곡하고,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고, 성장 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해 기업가 정신, 근로의욕 등이 약해지고 투자 등 경제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현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수출·대기업·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불균형과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는 "세계 경제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소용돌이의 와중에 있는 현 상황에서는 경제 구조를 굳건히 하고, 경제 체질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큰 틀의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비를 위해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 부총리는 "30년을 바라보고, 3개년 계획을 설계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손에 잡히게끔 선명하게 제시해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경제주체들이 명확한 비전과 미션을 공유해야만 일치된 상황인식을 경제살리기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용에 '최선책을 선택해 굳게 지킨다'는 뜻의 '택선고집(擇善固執)'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만드는 과정이 택선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다음에 집요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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