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계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10일 발표한 '최근 소비 부진과 가계의 시간선호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미래 소비에 대한 시간 선호가 2000년대 이후 시간할인인자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최근 소비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할인인자가 1990∼1999년 0.982에서 2000∼2013년 0.991로 높아진 것이다. 시간할인인자는 미래소비를 통해 가계가 얻게 될 기대효용에 대한 가중치로, 할인인자(0∼1 사이)가 클수록 가계는 미래를 위해 현재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커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시간할인인자가 2004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특히 2004년 신용카드 사태 때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시간할인인자의 변화가 거시경제에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와 미래의 소비수준 차이에 대한 가계의 기피 정도를 보여주는 상대적 위험 기피도도 1990년대 0.005에서 2000년 이후는 0.252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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