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변한 각 나라의 금융정책이 다시 정상화되는 데 앞으로 4~5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총재는 14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투자은행(IB)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지난 4∼5년을 위기 극복에 썼다면 정상화되는 과정에 다시 4∼5년이 걸릴 것"이라며 "규제개혁 마무리가 좋은 기준"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금융위기 이후 롱터미즘(장기주의)이 없어지면서 환율 오버슈팅(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시장이 과잉 반응을 하게 되고 당국은 다시 과잉 대응을 하게 된다"며 "위기를 예방하고 예측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폴스 알람(오경보) 문제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이후 근시안적인 정책 집행으로 이런 문제점들이 생겨났다"며 "이제는 세계 각국이 다시 정책 집행의 정상화를 꾀할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각국의 금융정책 정상화에 걸리는 시간은 나라마다 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김 총재는 "각 나라의 경제 상황이 다르고 신흥경제권에서도 차별화가 있겠지만 갈수록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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