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인수를 검토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과 전기차 업체간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제품의 등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SFC)은 16일(현지시간)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4월 애플 본사를 방문해 인수합병(M&A) 업무 책임자인 에이드리언 페리카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SFC는 머스크가 팀 쿡 애플 CEO도 만났을 개연성이 크다고 전하면서, 애플이 테슬라 인수에 관심이 매우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의 테슬라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모델 S' 전기차가 인기리에 팔리고 주가도 급등한 만큼 인수합병으로 테슬라가 당장 얻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애플과 테슬라의 제휴를 통한 양사의 기술이 결합된 첨단 전기자동차나 정보통신 기기가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작년 10월 독일의 투자 분석가인 아드난 아흐마드가 팀 쿡 애플 CEO와 애플 이사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해야 한다"고 제안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SFC는 애플과 테슬라간의 만남과는 별도로 애플이 차세대 사업을 위해 혈관 내 피 흐름을 탐지해 심혈관계 질환을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혈관 속을 흐르는 피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피가 통과할 때 어떤 소리를 내는지 파악해 동맥경화를 미리 탐지하고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 기술 개발을 이끄는 인물은 THX 사운드 시스템과 10.2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발명한 오디오 엔지니어 톰린슨 홀먼이다. 홀먼은 지난 2011년 애플에 입사했다.

애플은 아울러 심장의 전기 신호를 탐지해 심장질환을 알아내고 예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2월 애플의 제프 윌리엄스 운영담당 선임부사장 등 고위 임원들이 마거릿햄버그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의료기기 승인 책임자인 제프리 슈렌을 만나기도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