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고객정보 유출로 중단됐던 카드업계의 전화영업(텔레마케팅·TM)이 오는 24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텔레마케터 9000명은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당국은 24일부터 카드사의 전화영업을 풀어주기로 했다. 대상 카드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다. 17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 국민카드, 롯데카드는 제외됐다.

이번 조치를 통해 카드사 텔레마케터 9000명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카드사 텔레마케터는 모두 2만명으로 이중 제재에 직격탄을 맞은 아웃바운드 종사자는 1만2000명에 달한다. 영업정지에 들어간 카드 3사의 텔레마케터 3000여명을 제외하면 9000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 셈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까지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개인정보 확약서를 제출받을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전업카드사가 대부분 자사 고객의 정보를 기반으로 전화영업을 해왔으며 가입당시 전화, 메일, 문자메시지 등 채널별로 마케팅 활용 동의를 받아 관리해 온 점을 미뤄볼 때 정보의 적법성 확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CEO 확약 내용에 오류가 있을 경우에는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다.

한편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 비대면 모집행위는 현재 진행 중인 금융사별 자체점검이 종료되는 대로 금감원의 확인 등을 거친 후 3월 말 이전에 허용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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