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도로, 택지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임목을 폐기처분 하는 대신 조경수, 원목자재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림청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훼손되는 산림에서 발생되는 임목을 조경수, 원목자재, 연료목재 등으로 최대한 재활용해 국가예산과 산림자원 낭비가 없도록 하는데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18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부처간 합의로 공사 착수 전에 훼손대상 산림에 대해 ▲조경수로서 가치있는 수목 1차 선별활용(산림청 나무은행 등) ▲원목자재로서 가치있는 수목 2차 선별활용(산림조합) ▲연료목재 등 가능 수목 3차 선별활용(지역난방공사) ▲나머지 활용이 어려운 수목 폐기물처리(위탁업체)하는 방식의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도로 등 건설공사로 훼손되는 산림에서 발생되는 임목을 사업장폐기물로 보고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처리 함으로써 폐기물처리에 대한 예산소요와 함께 산림자원이 낭비되는 일이 발생됐다.

일례로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10개소 도로공사로 인해 훼손되는 산림 213만9000㎡의 97%를 폐기물로 처리하고 나머지 3%만 도로변 조경수로 활용했다. 물량으로 보면 4만6000t, 폐기물 처리비 38억원 정도다.

바뀐 정책에 따라 국토부 부산청이 시행하는 10개소 도로공사의 훼손산림(213만9000㎡)에 대해서는 임목의 80%를 재활용하고 나머지 20%만 폐기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폐기물처리 예산은 32억원 절감되고 산림자원 재활용가치는 23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훼손산림 임목 재활용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본격 가동될 경우 산림청에서 매년 산지전용 등으로 훼손되는 산림(연평균 1억1449만㎡)에서 발생하는 임목(143만8000t)의 80%이상이 재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로 인해 연간 임목폐기물 처리예산이 690억원 절감과 함께 산림자원 재활용으로 외국에서 수입되는 원목자재와 연료목재 등 1725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예상했다. 아울러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105만5000t 저감 등의 환경적 효과도 기대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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