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립암센터는 다음달 3일 오전 10시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개교식'을 갖고 첫 입학생을 맞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교한 국제암대학원대학교(Graduate School of Cancer Science and Policy)는 매년 석사학위과정 35명을 선발하며, 전공은 암관리정책학과 시스템종양생물학 두 가지다.

암관리정책학 전공은 암의 일차예방, 조기검진, 진단치료, 완화의료의 개념과 이를 지원하는 암교육홍보, 암등록통계, 암정책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암관리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가의 암 발생과 암 사망을 감소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시스템종양생물학 전공은 암 발생에 있어서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의 상호작용 전반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연마해 창의적인 암 연구 인력을 양성한다.

입학 정원의 50% 이상을 아시아 차세대 리더로 선발하고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하며 기숙사를 제공함으로써 면학에 열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폭넓은 장학제도도 마련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특히 외국인 학생에게는 국제기구, 외국기관, 국내의 관련기관 등에서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번 2014년 전기 석사학위과정 학생모집에서는 총 34명의 지원자 중 15명이 합격했으며 베트남, 캐나다, 미국 등에서 생명공학, 생리학, 환경과학 등을 전공한 학생들이 입학했다.

국립암센터는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설립·운영을 통해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암 연구 및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료·국가암관리 노하우를 각국에 전수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소와 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의 협력 구조로 돼 있는 국립암센터의 특성을 활용해 기초연구, 임상적용, 국가단위 암 관리 정책과 사업이 연계되는 통합적 교육 현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초대 총장에 취임한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아시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암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를 통해 한국의 성공적 암 관리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암 관리 및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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