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아시아경제 이혜영·김동표·박준용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18일 마우나 리조트 사고현장을 방문해 유족들을 만났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외국어대학교 남산동 캠퍼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8일 부산외국어대 남산동캠퍼스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 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번 사태가 "우리 사회의 안전 수준이 너무나도 수준 이하라는 것을 보여준 어처구니 없는 참사"라며 "사회 안전의식과 관행이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에 걸맞는 선진국 수준으로 갈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꽃다운 아들 딸들이 어이없게 죽음을 맞았다"며 "유족들에게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또 "작년 태안 해병대 캠프 사태와 유사한 사고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런 일이 일어났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 안철수 의원이 18일 오후 마우나 리조트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안 의원도 사고 현장과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병원을 방문한 뒤,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안 의원은 "경주 사고 현장에도 다녀오는 길인데, 사고난 강당이 생각보다 좁은 강당이었다"며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되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위해 학생들이 여기저기 꾸며놓은 그림과 벽보들이 그대로 붙어 있는 것을 봤을 땐 정말 착잡한 심경이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사고에 따른 경상 피해자들의 물리치료뿐만 아니라, 정신과치료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학교 측에 당부했다. 그는 "경상자들의 정신적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으로 정신과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사고나 안전에 대한 불감증 문화와 그것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제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질 사람이 문책 당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저희도 국회에서 할 일 열심히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이혜영·김동표·박준용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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