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김연아(24)가 치열한 견제 속에 동계올림픽 2연속 우승의 첫 관문을 넘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 합계 74.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획득한 78.50점에는 3.58점이 부족했으나 아사다 마오(24·일본)가 지난해 9월 그랑프리 대회에서 받은 올 시즌 최고 점수(73.18점)를 경신했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GOE(Grade Of Execution·수행점수)에서 가산점으로만 8.66점을 쓸어 담으며 합계 74.64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28·이탈리아)는 합계 74.12점으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는 점프에서 한 차례 넘어지는 실수로 합계 65.23점을 받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후보로 꼽힌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등 부진한 연기로 16위(합계 55.51점)에 머물렀다.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17번째로 등장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곡 '어릿 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공중 연속 3회전·기본점수 10.10점)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GOE에서 1.50점의 가점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에선 1.10점의 가산점으로 6.40점을 얻었다. 마지막 점프 요소인 더블 악셀도 깨끗이 뛰어 1.07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스핀에서도 무난하게 점수를 따냈다. 플라잉카멜스핀과 레이백스핀에서 각각 레벨4와 레벨3을 받았다.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도 레벨4가 나왔다. 가산점은 각각 0.93점, 0.79점, 1.07점을 얻었다. 스텝 시퀀스에는 레벨 3과 GOE 1.14점이 붙었다. 그러나 29번째로 연기한 소트니코바가 0.28점 차로 추격하면서 2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1번째로 연기한 김해진(17·과천고)은 54.37점으로 18위에 올라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2번째 순서로 나선 박소연(17·신목고)도 첫 점프에서 실수를 범해 49.14점을 받았으나 23위로 프리스케이팅 컷을 통과했다. 프리스케이팅은 상위 24위 안에 들어야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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