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코오롱그룹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로 숨진 이벤트 회사 직원 고 최정운(43)씨 유족과 합의했다. 희생자 10명 가운데 8명의 유가족과는 협상을 끝냈고, 2명은 진행 중이다.

20일 코오롱은 부산 남구에 마련된 최씨의 빈소를 찾아 부인 레티키에 우오안(26)씨와 보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경성대 연극영화과 90학번인 최씨는 연극인이었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활해왔다. 사고가 난 당일에도 이벤트 업체의 부탁을 받고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촬영하는 일을 하다 변을 당했다.

코오롱은 이날 고 윤체리(19·여·베트남어과 신입생)씨 유족과도 합의를 했다.

고 박주현(18·비즈니스일본어과 신입생)씨 유족과는 장례절차를 마무리 한 후 논의할 예정이며, 고 양성호(25·미얀마어과 학회장)씨 유족과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코오롱은 울산 21세기좋은병원에 안치됐던 사망 학생 6명의 유족과 최종 합의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유족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 성심껏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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