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가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는 투자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제대로 투자하려면 주식도 부동산처럼 묵혀야 한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주식을 자주 사고 파는 것은 제대로 된 투자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서한에서 자신이 1986년 투자해 아직 보유하고 있는 농장을 예로 들었다.

버핏 회장은 "주식 투자를 부동산 매입처럼 생각해야 한다"면서 "주가의 단기 급등락에 동요하기보다 미래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농장이나 아파트 같은 부동산 매입자들의 경우 수십년 동안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으면서 주가 등락에는 안절부절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차라리 여러 종목을 한 데 묶은 펀드에 투자하는 게 낫다"면서 "투자 종목 다양화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최상의 투자법"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를 포함한 '5대 투자 원칙'도 제시했다.

첫째, 투자 수익에 만족을 느끼기 위해 굳이 투자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둘째, 현재의 투자로 미래에 무엇을 창출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지 현 가격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셋째, 수익성에 투자하는 것과 투자자 본인이 희망하는 기대수익에 투자하는 것은 엄격히 구별해야 한다. 넷째, 일단 투자하면 짧은 기간의 변동성을 무시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기다려야 한다. 다섯째, 경제ㆍ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에 신경 쓰는 것은 시간 낭비다.

버핏 회장은 전문가들의 진단이 투자자의 투자 비전을 희석시키곤 한다고 지적했다.
자산정보 제공 업체 웰스엑스에 따르면 지난해 버핏 회장의 보유 기업 주가가 25% 이상 올라 그의 순자산 규모는 591억달러(약 6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그는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웰스파고 등에 투자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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