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아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과 관련 "지난 1년간 정부정책에서 노동이 철저히 배제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렸다"며 "공공부문 정상화를 위해 낙하산 인사를 철폐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노동자들은 박 대통령의 지난 1년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며 "비정규직 감축 및 차별철폐,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현실화 등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를 해소하기 위한 주요 공약들은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의 담화문에서도 우리는 역시 노동복지 공약의 이행과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노동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 볼 수 없다"며 "추상적이고 구호성 말보다는 동일가치 노동 동일임금 실현, 공공부문 부터 상시 지속적 업무의 정규직화 등 구체적인 실천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기업의 방만경영과 부채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함의 극치"라며 "1년 전 약속대로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성장의 혜택이 노동자에게도 골고루 돌아가도록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총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노동기본권 보장 확대, 실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차별철폐, 최저임금 현실화 등 현안 노동과제와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대회에는 이희범 경총 회장,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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