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경미.(출처: KBS2 '여유만만'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980년대 가수 이경미가 스님이 된 사연을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보현'스님이 되어 돌아온 이경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미는 가수뿐만 아니라 CF모델로도 활동했다. '여유만만' MC들이 "어떻게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됐냐"고 묻자 이경미는 "남산길을 친구와 걷다가 영화진흥공사 직원 분이 저를 불러 세웠다. 아래·위로 저를 훑어보시더니 사진 한 번 찍어보자고 제안하셨다. 그때 들뜬 기분에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연예인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미는 가수 활동 당시 이선희와 신인가수상을 놓고 다툴 정도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당시 연예부 기자였던 MC 이상벽은 "당시 그녀가 요즘의 아이유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경미는 연예계 활동에 부담을 느껴 '속세'를 떠난 것이다. 이경미는 "당시 생방송 도중에 밖으로 나가 버렸다. 마이크를 놓고 말도 없이 그냥 나갔다"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죄송하지만 가수 생활을 접은 것에 후회는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예계 생활에 회의감을 느껴 승려의 삶을 선택했다. 저는 전생에도 스님인 듯하다. 다시 태어나도 스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돈과 명예가 부질없음을 강조했다. 이경미는 "연예계 생활 당시 돈도 많이 벌어봤다. 제가 갈 곳은 마음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무대에서 노래를 하다가도 그런 생각을 했다"며 "어떤 날은 승복을 입고 방송국에 가기도 했다. 매니저도 말렸다. 하지만 나는 이 옷을 입어야 속이 편했다. 염주까지 가지고 다녀서 '아기 도사'라는 말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가수 이경미와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가수 이경미, 원하는 길을 직접 찾아 가니 다행입니다" "가수 이경미, 굉장히 예뻤네요" "가수 이경미,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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