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새누리당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26일 민주당에 2월 임시국회에서 '기초연금'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 복지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은 기초연금 여야 합의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간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복지위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안대로 기초연금을 도입하면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후세대가 짊어지게 될 부담이 커진다"며 기초연금에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연계한 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번 제도를 만들려면 미래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TV토론 등을 요구한 것은 시간끌기라고 본다"며 "7월에 지급하기 위해서는 일괄지급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은 자신들이게 유리한 안을 강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당 복지위 간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기초연금법의 2월 국회통과가 사실상 어려워 진 것에 대해 협상을 주도했던 저로서 국민들 여러분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여당의 간사로서 기초연금법이 국가재정은 물론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연금제도라는 진심을 전하고자 간사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금이라도 여야지도부가 국가의 미래와 노후를 어렵게 보내고 계신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기초연금법을 합의에 나서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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