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으로 지명한 스탠리 피셔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다음 달 4일 개최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피셔 FRB 부의장 지명자의 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FRB 이사로 새롭게 지명된 라엘 브레이너드 전 재무부 차관과 재지명 된 제롬 파월 이사에 대한 인준 청문회도 같은 날 열릴 예정이다.

이들 지명자 3명은 모두 청문회 이후 투표를 거쳐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인준을 받는 데 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및 이스라엘의 이중 국적을 가진 피셔 지명자는 이달 초 FRB 의장에 취임한 재닛 옐런의 후임이 된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등을 역임했으며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직을 맡았다. 벤 버냉키 전 FRB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FRB의 일부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의 스승이기도 하다.

위기관리에 강하다는 평가로 FRB가 새해부터 시작한 양적완화(QE) 축소의 충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브레이너드 이사 지명자는 오바마 1기 행정부 경제팀의 최고위급 여성 관료 중 한 명이다. 파월 이사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FRB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달 말 1기 임기가 끝나 이번에 재지명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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