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현직 여교사가 정교가 채용을 미끼로 기간제 교사 등으로부터 6억여원을 챙겨 해외로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광주 모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송모(34)씨 등 7명이 동료 교사 김모(39·여)씨가 정교사 채용을 미끼로 돈을 받아 가로챘다는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일부터 무단결근 중이며, 고소장이 접수되자 필리핀으로 출국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김씨에게 5억7000여만원을 건넸다. 또 김씨는 대기업에 채용시켜주겠다며 사회인 야구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김모(30)씨 등 5명으로 부터 1억6000여만원을 받았다.

10여년간 정교사로 일한 김씨는 다른 학교의 채용 공고가 뜨면 이를 교사들에게 보여주며 "주위 인맥을 통해 다른 학교에 정교사로 채용시켜주겠다"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 등 기간제 교사들은 1년간 김씨와 함께 근무했다. 정교사로 채용되지 않으면 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해당 학교는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김씨의 파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물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채용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학교와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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