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2월 주요 8개 시도 월세 가격 동향
수도권 -0.2%, 지방 -0.1%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월세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전세의 월세전환 현상이 지속되며 공급이 많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3일 한국감정원이 조사ㆍ발표한 2월 주요 8개 시도의 월세가격 동향은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지난달(-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 하락했다.

수도권은 서울(-0.2%)·경기(-0.2%)·인천(-0.3%)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 강북(0.0%)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일부 신규수요가 발생했지만 11개월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0.3%)은 전월세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 지역은 계절적 이사 수요 증가로 고양·안산·수원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인천은 영종도의 산업시설 이전 확정 등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로 일부 지역에서 가격상승 요인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월세주택의 공급이 넘치면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지방광역시는 신규 월세 주택 공급이 지속되는 등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0.2%), 부산(-0.1%), 대구(-0.1%) 순으로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오피스텔(-0.4%), 연립·다세대(-0.2%), 아파트(-0.2%), 단독주택(-0.1%) 순으로 하락, 전 유형에서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월세이율(월세가격/(전세금-월세보증금)×100)은 지난달 0.80%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78%, 0.75%로 조사됐다. 광주·울산(0.89%)이 가장 높고, 서울 강남(11개구·0.72%)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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