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에쓰오일(S-oil)이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 부지 일부를 5190억원에 인수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석유공사 울산 석유비축기지 180만㎡내 부지 92만㎡에 대한 매각대상자에 에쓰오일이 선정됐다.

이번 부지 매각은 작년 4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외국인투자간담회와 5월 개최된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에쓰오일측이 '투자를 하고 싶어도 공장을 지을 부지가 없다'는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이 부지에 총 8조원 규모 투자를 시작한다. 1단계로 201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을 건설하며, 올 하반기에 공장 건설이 착공될 예정이다.

2단계로 2017년 이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석유화학시설을 추가로 건설한다.

현재 매각 부지내 설치된 노후된 지상 비축유 저장탱크는 지하 저장시설로 대체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이번 투자로 연간 25억달러 수출 증대와 고용유발효과, 울산지역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조11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윤상직 장관은 이날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를 방문해 매각 부지를 둘러보고 에쓰오일의 투자 프로젝트 추진현황 등을 점검했다.

윤 장관은 "정부의 투자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상호 윈-윈하는 대표적인 투자유치 성공사례로써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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