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12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체념 섞인 반응도 있었다.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문해커 김모(29)씨와 정모(38)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파로스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냈다. KT 고객들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집주소, 직업, 은행계좌 등이 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트위터 등 SNS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게 진짜 306대란"이라며 "내 정보가 있는 곳은 다 털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걸러내도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와 전화에 갈수록 스팸이 늘고 한숨도 는다"고 토로했다.

반면 "어차피 뚫리긴 마찬가지, 편하게 쓰게 해 주셈", "이젠 놀랍지도 않다", "멍청하긴 개인정보 오픈소스인데 그걸 돈주고 사다니", "이제 개인정보는 공공자원이구만" 등의 체념섞인 반응도 있었다. 또 "아니라오, 아니라오, 다 털린건 아니라오. 1600만명 중 털린이는 1200만명 뿐이라오" 등의 KT 광고를 페러디한 누리꾼도 눈에 띄었다.

KT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전문 해커가 주도한 사건으로 범인들이 홈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유출 경위에 대해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사리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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