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미글로벌은 10일 국내 턴키제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발주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턴키제도의 진실'을 발간했다.

턴키제도(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는 일괄 시공업자가 건설공사에 대한 재원조달, 토지구매, 설계, 시공, 운전 등의 모든 서비스를 발주자를 위해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디자인 빌드'(design-build)라는 이름으로 일반화돼 있다. 국내에는 지난 1977년 도입됐으나, 입찰비리·대기업 독과점·낙찰률 과다 등 불공정 사례가 발생하면서 턴키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이 책은 존 슈펠버거·김용우 미국 워싱턴대학교 교수, 한승헌 연세대학교 교수,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한미글로벌 건설전략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결과물이다. 국내에서 입찰담합, 비리와 같은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규명하고 턴키제도의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국내 턴키제도의 뿌리인 디자인 빌드 발주방식에 대한 설명과 미국의 디자인 빌드 제도를 소개한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미국의 디자인 빌드 제도 도입과정과 발전과정, 적용사례를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한국식으로 왜곡된 턴키제도에 대한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글로벌은 '미국 건설산업 왜 강한가?'를 시작으로 지난 13년 동안 21권의 건설전문서적을 발간했다. 한미글로벌 건설전략연구소 홈페이지(www.hgcsri.re.kr)에서 앞서 발간된 서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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