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 연구진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연구실에서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인터넷 안의 내 PC’ 클라우드 기술이 국제표준에 선정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10일 웹하드같은 단순 저장 공간 제공이 아니라 개인용 데스크톱 PC 환경을 원격으로 구현하는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DaaS)’기술이 지난달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회의에서 국제표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특정 서비스 분야 표준으로는 세계 최초로 공식승인된 것이다.

ETRI에서는 지난 4년간 ‘클라우드 DaaS 시스템 및 단말 기술개발’을 과제로 놓고 기술 개발과 표준화 활동을 동시에 추진해 왔으며, 사용자의 데스크톱 PC를 인터넷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지난해 10월 개발했다.

ETRI는 회의를 통해 DaaS를 서비스하기 위한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제시했고, 여러 사용사례를 통해 일반적·기능적 요구사항을 표준화했으며, 또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화웨이 등 해외 제조·서비스 업체들과 2년 간 지속적으로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업들에 기술이전을 마치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공공기관에 성공적인 시험을 거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정부기관, 대학 등에도 도입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ETRI 전산시스템에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김성운 ETRI 박사는 “클라우드 기술을 선도했던 해외 업체들 보다 빨리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다수의 표준 특허를 확보해 해외 기술경쟁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ETRI는 “클라우드 분야의 국제 표준화를 한국이 주도해 향후 막대한 로열티가 예상되며, 앞으로 DaaS 구현을 위한 기본 구조를 규정하는 표준을 올 7월부터 추진할 계획으로 를 통해 관련 업체간의 상호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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