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이 일부 잡음에도 불구, 6·4 지방선거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의 공천 심사를 맡을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이달초 시·도당 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겸직을 금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뒤늦게 공천관리위 인선이 재조정되는 혼선을 겪기도 했다.

서울은 지난 7일 열린 서울시당 운영위원회에서 초선의 김종훈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부위원장은 이노근 의원이 맡는 등 총 13명 규모의 공천관리위가 구성됐다.

강원은 권성동 의원이, 충북은 송광호 의원, 대전은 이양희 전 의원, 세종은 이운룡 의원이 각각 공천관리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내부 조율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울산과 경남은 시·도당의 내부 조율에도 불구하고 당 최고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곳 모두 시·도당 위원장의 겸직이 불가피함을 주장했지만 최고위가 겸직 금지 조항을 근거로 이를 부결했다.

광주는 허정 에덴병원 대표원장, 전남은 이상선 담양·함평·영광·장성 당협위원장이 각각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됐다. 도당위원장 인선부터 갈등 중인 경기와 인천·전북은 호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10일 1차로 9개 지역의 공천관리위 구성안을 의결했고 나머지 8개 지역도 확정되는 대로 의결할 계획이다.

차기 당권주자간 '세 다툼' 양상으로 번진 경기도당위원장도 이번 주 결론지을 방침이지만 황진하, 김학용 두 의원 모두 의지가 강해 최종 조율이 가능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때문에 황 의원과 김 의원이 각각 경기도당위원장과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나눠 맡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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