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크림 자치공화국이 러시아로의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일인 16일까지 관할 영공을 폐쇄한다.

12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루스탐 테미르갈리예프 크림 부총리는 "크림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이 부분적으로 제한된다"며 "(영공 폐쇄는)한시적 조치로 17일 이후에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크림 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공항에서는 모스크바를 오가는 항공편만이 정상 운항 중이다. 우크라이나와 터키를 오가는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다.

심페로폴에 취항 중인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측은 현지 당국으로부터 오는 17일까지 운항을 제한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미 12일부터 키예프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회항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로의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크림 의회는 독립 선언서를 채택했다. 우크라이나 중앙 의회는 이를 '반역자들의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양측은 날 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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