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가 14일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의 가치와 가능성을 주제로 한 '성곽마을 학술회의'를 연다.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은 구릉지 지형에 형성된 한양도성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뛰어나지만 그동안 성곽마을이 철거대상이나 정비사업 대상지로 분류되는 등 보존가치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앞으로 한양도성 위주의 복원, 각종 규제를 통한 보존에서 탈피해 적정한 환경개선과 지원 정책으로 한양도성 보전과 함께 주거지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는 인문, 사회,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성곽마을의 가치와 가능성'을 논의하고 일반 시민과 시민단체, 성곽마을 주민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1부에서는 기조강연 <성곽마을 : 도시생활경관의 유산가치와 도심부관리의 패러다임 변화>에 이어 장수마을, 북정마을 사례를 통해 성곽마을의 생활문화특성과 공동체 활동을 살펴본다. 마을 관리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도 이어진다.

2부에서는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역사, 문화, 인문, 사회,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토론, 일반시민과 주민이 참여하는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학술회의는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참관을 원하는 시민은 당일 현장 등록 후 참여가능하다.

시는 학술회의를 출발점으로 삼아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성곽마을 포럼 등 시민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을 주제로 다루는 최초의 학술행사로, 성곽마을의 가치와 가능성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곽마을이 더 이상 낡고 어두운 도시화의 그늘이 아니라 이제는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랑스러운 소중한 미래 융합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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