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분야별 지원 로드맵 구상
해외 지적재산권 분쟁 대응책 마련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 확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모바일 중증질환 진단기기나 휴대용 뇌출혈 진단 영상기기와 같은 첨단 의료기기 개발에 나선다.

19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기기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0년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 진입을 목표로 의료기기 수출액 13조5000억원, 세계시장 점유율 3.8%, 고용인력 13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R&D투자, 국내시장 진출 지원, 해외 진출 지원, 개방혁신형 인프라 구축 등 4대 추진분야를 선정하고, 70개 세부과제를 정했다.

병원과 기업을 연계한 R&D사업을 지원하며, 일정규모 이상 과제시에 병원-기업 간 협력계획 제출 의무화 등 R&D 초기단계부터 전 과정에 병원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IT기반 제품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의료기기 분야별 지원 로드맵'을 마련해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초음파진단기기, MRI, PET, 방사선치료기, 심장 뇌 수술재료 등 의료비나 보험재정 부담이 큰 고가의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R&D 지원도 강화한다.

또 로봇산업융합핵심기술 등 융복합 촉진 R&D 지원을 늘리고 타 산업의 의료기기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융복합 영상기기와 조기 진단기기, 고위험군 치료기기?재료, 의료서비스 로봇 등 분 IT·BT 융복합 의료기기를 임상적용에 적합하도록 변환하는 연구도 지원을 늘린다.

병원 등에서 국산 의료기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국산 신제품 비교테스트와 시제품 제작 품질개선 비용 등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기업과 첨복단지, 병원, 인증기관을 연계한 국산 의료기기 신뢰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의료기기와 관련한 해외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지재권보호정책협의회와 해외지식재산센터를 통해 범정부적 분쟁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자유공모형 소액 과제를 도입해 창의적 아이디어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중견 의료기기 기업 육성을 위해 제약산업 글로벌 진출펀드와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지난해 1개 기업에서 2017년 5개 기업으로 확대한다.

의료기기 기업 합병시 중복자산의 양도에 대한 과세특례 적용해 M&A 활성화를 유도한다.

아울러 의료기기산업 특성화대학원에 대한 지원을 늘려 전문 인력을 2020년까지 300명 가량 양성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은 2018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520조원으로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이라며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IT 등 국내 기반기술을 활용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미래 먹거리 주축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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