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지나고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자동차도 봄맞이 대청소가 필요하다.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소식에 환기도 제대로 시키지 못한 차 내부의 묵은 먼지와 퀴퀴한 냄새에 난감하다. 겨울철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까지 견뎌야 하는 자동차의 실내 위생상태는 사람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량 내부청소는 위에서부터 아래로=자동차는 천장부터 핸들, 시트, 바닥 순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섬유로 이루어져 쉽게 얼룩이 지거나 담배연기와 매연 등으로 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천장은 가볍게 먼지를 털어낸 다음 극세사 걸레를 이용해 살살 닦아준다. 차의 천장은 힘을 주어 박박 닦으면 보풀이 일어나거나 주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네비게이션이나 차량용 액세서리를 올려놓는 대시보드는 브러시나 칫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먼지를 닦아낸다. 에어컨, 히터의 송풍구는 마른수건과 면봉으로 먼지를 제거한다.

히터를 사용할 때 악취가 난다면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겨자를 풀어낸 물을 분무기에 담아 송풍구에 뿌려준 후 5분 정도 히터를 가동시키면 제거된다.

◆악취와 세균의 온상이 되어버린 시트와 매트 관리=차 안 먼지와 퀴퀴한 냄새의 주범은 시트와 바닥매트로 볼 수 있다.

시트는 소재에 따라 관리법이 조금씩 다른데 먼지와 과자 부스러기 등 이물질이 끼기 쉬운 직물시트는 먼지떨이나 진공청소기로 수시로 관리하고 인조가죽 시트는 물에 합성세제를 희석해 마른수건에 묻힌 후 가볍게 닦아준다.

천연가죽은 가죽전용클리닝 제품을 이용해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각종 먼지와 이물질 등이 쌓여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바닥 매트는 중성세제를 희석한 물로 닦아준 뒤 햇볕에 말려준다.

시트와 매트 청소를 끝낸 뒤 남아있는 악취는 방향소취제를 사용하는 것이 산뜻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실내 세차를 마친 후에는 남아있는 악취까지 모두 제거해 차량 내부공기를 상쾌하게 바꿔보자. 청소 후 차량 내부에 사과를 1~2개 깎아서 하루 정도 놓아주면 냄새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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