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대표팀의 김은지, 이슬비, 신미성, 김지선, 엄민지 선수(왼쪽부터)[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4강을 바라보게 됐다.

김지선(27·주장)과 김은지(24), 신미성(36), 이슬비(26),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2014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예선 풀리그 11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10-5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예선 성적 8승 3패를 기록, 러시아·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1엔드에 먼저 1점을 내줬지만 2·3엔드에서 각각 3점과 1점을 획득하며 리드를 잡았다. 4·5엔드에서 다시 1점씩 허용했지만 6엔드에서 3점을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9엔드 다시 3점을 얻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표팀이 공동 3위에 오른 데는 행운도 뒤따랐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우리나라보다 1승을 앞서 있던 러시아와 스웨덴이 모두 덜미를 잡혔다. 스웨덴은 캐나다에 6-9로, 러시아는 체코에 6-7로 패했다. 스웨덴만 패했다면 승자승에서 한국이 밀려 탈락했지만 러시아가 체코에 덜미를 잡히면서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치르게 됐다.

컬링 세계선수권대회는 12개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예산을 해 상위 네 팀이 준결승 진출권을 얻는다. 동률이 나올 경우에는 예선에서의 승자승 원칙이 우선 적용되고, 그마저도 동률이면 해당 팀끼리 타이브레이크 경기로 4강을 가린다.

한국과 스웨덴, 러시아는 예선 상대전적에서도 1승 1패로 동률을 이뤄 22일 열리는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 경기로 4강 진출팀을 정한다. 한국은 예선에서 러시아를 6-5로 이겼고, 스웨덴에는 4-13으로 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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