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23일 첫번째 정책공약으로 '시청에서 강남까지 10분대 직결 지하철 건설', '강북도심 공항터미널 건립' 등을 핵심으로 하는 '비강남권 경제 활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과 비강남 사이에는 상당한 경제력의 차이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업지역의 지역별 편차가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비강남권의 상업지역을 확대해 강남권과 비강남권간의 불균형 해소를 하고 그 격차를 완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 저희의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시청에서 강남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을 건설해 강남·북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분당선 강남-시청-은평뉴타운 구간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협력을 조기에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강남에서 시청까지 40분이 소요되고 있다. 기존 지하철 노선의 문제로 출퇴근 시민이 불편을 겪는데 그 원인은 지하철 노선이 곡선화됐고 우회형태로 되어있어 강남에서 4대문 안으로 진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대체노선 미비로 혼잡도 극심하다"며 "강남과 도심의 일체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단계로 강남에서 한남뉴타운, 이태원, 회현, 시청,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에 이르는 구간을, 2단계로 경복궁에서 세검정, 독바위를 거쳐 은평뉴타운을 잇는 직결노선을 건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서울과 고양, 파주를 잇는 통일노선으로의 확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신분당선 연장 시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신분당선의 경우 요금이 다른 지하철보다 비싼 것으로 알지만 전체 건설비 수익구조와 관련된 문제로 합리적 선에서 요금이 결정되도록 체계가 갖춰지고 그에 따라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남·북이 일체화돼 신속하게 연결되는 장점이 있어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훨씬 이득이 있다고 본다"며 "하루빨리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민자사업자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조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는 "강북 도심에 공항터미널을 2016년에 착공, 조기에 완공토록하겠다"면서 "여러군데 대상 부지중 우선 미 공병단에 이전하고 남은 터가 있어 그 곳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강남에 있는 코엑스를 생각하면 된다"며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4대문 안에는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하고 공항과의 접근성에 있어 여러가지 불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광관객 뿐 아니라 서울 동북부, 성북, 도곡, 동대문 등 주민들도 실제 공항에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비강남권 경제활성화 프로젝트 외에 종로구와 중구를 '한양특별구'라는 명칭으로 통합하는 ‘4대문안 한양역사문화특별구 지정’, 서울시의 불합리한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규제를 정비하는 ‘서랍 속 규제 혁파’ 등의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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