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디자인 전쟁= 디자인 지식재산권 경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법률 지식과 관리 방법을 한데 모았다. 저자가 컨설팅을 위해 만났던 중소기업 대표, 지자체 공무원, 기획실·홍보팀 직원, 농어민단체 담당자 등의 눈높이로 전문성 있는 내용을 흥미롭게 풀었다. 국내외 디자인 경영과 지재권 분쟁의 다양한 사례가 적재적소에서 이해를 돕는다. 개정판에는 애플과 삼성전자 소송의 주요 쟁점인 '미니멀리즘 디자인',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서체저작권, 모방 제품에 대한 디자인 보호 관련 내용 등이 추가됐다. 저작권 보호기간이 기존 50년에서 70년으로, 디자인권 보호기간이 15년에서 20년으로 늘어나고, 디자인 특허 등록에서 '무심사'가 '일부심사'로, '유사디자인 제도'가 '관련디자인 제도'로 바뀐 내용 등도 반영했다. 김종균 지음/홍시커뮤니케이션/1만5000원

디자인전쟁

　
◆신의 호텔= 딱 두 달만 일하기로 마음먹고 왔다가, 충분한 시간을 들여 환자의 몸과 마음과 환경까지 돌보는 '느린 의학'에 매료돼 20여년을 '라구나 혼다(laguna Honda)'에서 헌신한 어느 내과의사의 회고록이다. '깊은 호수'라는 뜻의 라구나 혼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지역 공공병원이다. 뇌졸중으로 모든 기억을 잃고 홀로 남겨진 교수, 정치문제로 망명길에 올랐다가 이국땅에서 암투병을 하는 경제학자, 자신을 자판기로 생각하고 동전을 집어 먹다 실려온 정신질환 노숙자 등 다양한 사연과 병력을 지닌 환자를 진료하며 겪은 일화들을 한 편의 소설처럼 엮어냈다. 의사, 간호사, 병원관리자, 정책입안자뿐만 아니라 언제든 환자 또는 그 가족이 될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의학과 의료제도의 문제에서 가장 중심에 둬야 할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오래된 지혜를 일깨운다. 빅토리아 스위트 지음/김성훈 옮김/와이즈베리/1만6000원

신의 호텔

　
◆친절을 디자인하다= 오랫동안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직원 교육을 담당하며 친절과 서비스에 관한 다양한 매뉴얼을 만든 저자가 자신만의 서비스 노하우와 함께 도쿄 디즈니랜드의 친절 포인트, 직원 교육, 조직운영방법을 담았다. 디즈니랜드에서 쌓은 추억 속에 자리한 직원들의 경험담이 사례 위주로 소개된다. 본문 사이에, 강조하는 내용을 도식화하여 고객만족을 위한 친절서비스를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했다. '서비스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어떻게 호감을 줄 수 있으며 친절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일반 독자에게도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코마츠다 마사루 지음/최문용·황인석 옮김/군자출판사/1만2000원

친절을 디자인하다

　
◆나는 다르게 살겠다= 중앙일보 산업부 IT팀장과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기업가정신센터장으로 있는 저자가 '챌린저(challenger)'들의 이야기를 펴냈다. 여느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인생 성공방정식'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제 살 도려내는 아픔을 무릅쓰며 가족과 학교의 그늘을 벗어난 사람, 모두가 욕망하는 돈과 명성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 안전하고 보장된 길을 벗어나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로 자신의 인생을 내모는 사람들이 맨몸으로 '맞짱 뜨는' 황야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에고이스트, 가출, 탈학교, 의심, 투쟁, 고통 등 17개의 장으로 이뤄진 그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도전과 좌절, 성공과 실패를 오롯이 겪어낸 날것 그대로의 존재가 형형히 빛난다. 이나리 지음/어크로스/1만4000원

나는 다르게 살겠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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