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하는 임창용(가운데)이 26일 경산볼파크에서 삼성과 계약을 체결한 뒤 김인 사장(왼쪽), 송상봉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임창용(38)이 삼성에 복귀했다. 지난 2007년 12월 4일 삼성의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된 뒤 6년 여만이다.

삼성 구단은 26일 "경산볼파크에서 임창용과 만나 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며 "연봉 5억원에 별도 인센티브가 붙는 조건"이라고 발표했다. 인센티브 세부내용은 임창용의 뜻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광주 진흥고를 거쳐 1995년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2007년까지 13시즌 동안 534경기 출전에 104승 66패 168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해태와 삼성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국내 대표 사이드암 투수로 활약했다. 1998년과 1999년, 2004년에는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는 일본 프로야구 야루르트 스왈로즈에서 238경기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성적을 거뒀다. 2012년 12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임창용은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6경기에서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컵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지만 23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고, 25일 방출됐다. 방출 뒤 귀국한 임창용은 삼성과 1년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무대 복귀를 확정지었다.

계약을 마친 뒤에는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고 그간 성원해 주신 팬들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창용은 27일 오전 11시 경산볼파크 대강당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갖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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