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삼성의 경영 노하우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한ㆍ독 정상 만찬 자리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만든 경영철학과 기술력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독일의 경우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중소기업 협력, 산학 공동연구 등이 활발하며 이를 바탕으로 벤츠ㆍBMW 등 세계적인 기업이 배출됐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어떤 동력을 얻어 전자와 반도체 산업을 호령하는 거인이 되었느냐는 게 메르켈 총리의 궁금증이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기업 인프라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쳐지는 한국 기업 생태계에서 글로벌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메르켈 총리는 "한국은 연구개발비를 국내총생산(GDP)의 4%를 지출하지만 독일은 3%에 만족하고 있다"며 "전기전자, 스마트폰 제품 등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뛰어나고 있고 독일이 자극받고 있다. 한독 중소기업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베를린(독일)=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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