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칩 매출(주황색)과 LED 백라이트 칩 매출(파란색). LED 백라이트 칩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LED 조명 칩 매출은 늘어나면서 전체 LED 칩 시장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칩 시장이 오는 2017년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ED 백라이트 등 기업 수요는 줄어들지만 LED 조명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그 이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NPD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분기별 LED 조명 및 디스플레이 공급·수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LED 조명 칩 판매량 규모는 지난 2013년 11억달러에서 2017년 34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00X500 마이크론 칩 기준으로 전체 LED 칩 판매량은 2012년 170억개에서 2014년 610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LED 조명 소비자 시장 확대가 전체 LED 조명 시장과 LED 칩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LED 조명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2012년부터 증가해 2017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ED 형광등 가격 인하에 따라 소비자들은 전통 형광등을 LED 형광등으로 교체하고 있다. 특히 사무실, 주차장처럼 24시간 내내 조명을 켜 두는 곳에서는 교체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ED 형광등은 기존 형광등과는 달리 수은이 없고 에너지 효율이 50% 이상 높은 데다 수명 또한 길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명 제품 중 하나다.

반면 TV용 LED 백라이트 칩, 기타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올해 이후로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LED 백라이트 칩 시장은 2013년 20억달러에서 2017년 14억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다. LCD TV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효율성 증가로 백라이트에 쓰이는 칩 수가 줄어들면서 LED 백라이트 수요 또한 감소하는 것이다.

스티븐 셰르 NPD디스플레이서치 LED 백라이트·조명 연구원은 "LED 시장 전문가들은 LED 조명 시장이 오랜 시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성장세는 여기까지다"라며 "다만 백라이트 수요의 지속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조명 시장의 성장은 LED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