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이 만기가 돌아온 대북 식량차관 3차 상환금도 갚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이 3차 상환금 만기인 지난달 31일까지 상환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1일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북한에 상환 촉구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갚아야 할 3차 상환 원리금은 700만달러.북한은 2012년 6월과 2013년 6월 각각 만기가 된 식량차관 1차 상환 원리금 583만달러와 2차 상환 원리금 578만 달러를 갚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의 식량차관 연체 원리금은 1800만달러 규모로 늘었다.북한은 식량차관상환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상환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북한은 또 우리 정부가 제공한 경공업 차관의 첫 원리금 860만 달러도 갚지 않고 있다.

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인 2000∼2007년 6차례에 연리 1%,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 방식으로 북측에 쌀과 옥수수 등 총 7억2004만달러 어치의 식량을 지원했다.
2007년에는 신발, 비누 등을 만드는 데 쓰일 8000만만달러 어치의 경공업원자재를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북한에 제공했다.

식량과 경공업 차관을 합쳐 북한이 2037년까지 우리 정부에 직접 갚아야 할 차관의 원리금은 9억6153만 달러에 이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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