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유우성씨 변호인단은 2일 오전 검찰에 나와 “불필요한 소환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변호인의견서를 제출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유우성씨와 함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을 방문했지만, 소환에 응하려는 차원이 아니라 변호인의견서 제출을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유씨 변호인단은 재판 과정에서 탈북자 비공개 법정 증언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유출됐는지도 의심스러우며 자신들과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유우성에 대한 통신제한조치 역시 현재 수사기관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지 국정원 수사관들이 유우성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을 것이며 실제 유우성과 변호인은 그런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러한 상황에서는 유우성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은 황당한 행태를 행할 이유가 없을뿐더러 행할 수 있는 상황도 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유씨 소환을 거듭 요구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변호인단의 장경욱 변호사는 “중국이 이미 합법적인 문서라고 밝혔던 유우성씨 제출 자료에 대해 검찰은 중국 정부 입장을 부인한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조서형태로 쓰는 것은 동의할 수 없고 그런 출석은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우성씨와 변호인이 검찰청에 출석 불응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향후 출석 요청에 일절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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