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옥션·G마켓의 판매자 계좌에서 현금이 무단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3일 이베이코리아는 옥션·G마켓에서 휴대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개인사업자 김모씨의 예치금 계좌에서 지난달 30일 현금 103만원이 무단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시스템 해킹이 아닌 아이디도용건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고객 보호 차원에서 예치금을 복구하는 한편 향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범인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피해자수가 10여명으로 적지 않고 주말 시간 '유령숍'에서 결제되는 등 수법이 치밀한 점을 들어 해킹에 의한 피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범인은 1만원의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하는 페이지를 구축해 김씨의 아이디로 접속, 제품 103개를 구매했으며 결제 직후 구매결정 버튼을 눌러 환불 절차를 밟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판매자들의 옥션·G마켓 아이디를 해킹한 후 계좌에 들어있는 현금을 빼내갔다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다.

김씨가 피해를 입은 판매 페이지는 판매자의 아이디 일부를 제외한 모든 정보가 생략된 유령숍으로 현재 옥션 측이 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옥션은 유령숍의 존재와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업체들이 있다 보니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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