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래창조과학부가 바이오테크놀로지(BT)분야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창업과 기술이전 시스템 노하우를 도입해 우리나라 연구개발(R&D) 기반 창업과 기업지원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미래부는 미 NIH와 함께 BT분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공동협력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NIH의 선진화된 창업·기술이전 시스템을 활용해 BT분야의 창조경제 리더를 양성한다. 국내 연구자가 NIH 소속 현지 실험실에서 공동연구 수행을 통해 연구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NIH 기술이전실(OTT)의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우선 25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BT분야 창조경제 리더양성사업의 경우 국내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미국에서는 NIH가 각각 추진하며 4월 중 양국에서 동시에 사업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달 서울(8일, 한국기술센터)과 대전(10일,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2회에 걸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며, 6월 말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7월부터는 1차(서면) 및 2차 평가(면접)를 진행한 뒤 7월에 최종 지원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국내 연구자가 보유한 우수기술을 보완해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협력사업도 진행된다. 사업화로 연계가 가능한 우수 특허나 유망기술을 보유한 7개 팀을 올해 안에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앞서 2월 말 NIH와 국내 유망 과학기술 가치를 제고하고 창조경제 리더 양성을 위해 상호간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NIH 주변에는 미 식약품의약청(FDA), 표준기술연구소(NIST) 등 19개 연방정부연구소를 비롯해 존스홉킨스대·메릴랜드대 등 명문대학, 500여 개 바이오벤처기업이 밀집돼 있고, 벤처 창업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체계도 잘 구축 되어있어 있다.

때문에 이번 공동협력사업으로 NIH의 선진 기술이전 및 창업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BT분야의 R&D기반 창업 및 기업지원 생태계 구축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앞으로 사업 참여 지원자의 창업마인드, 창업 및 기술사업화 계획 등을 평가항목에 포함시켜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지원 종료 이후에도 기술이전이나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래부와 중기청 등의 관련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이번 NIH와의 공동협력사업은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설 리더를 양성하고, 국내 BT 유망기술 가치를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연구역량 제고를 위한 협력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가진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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