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기상청은 "올 하반기에 엘니뇨 영향으로 폭설 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4일 밝혔다.

엘니뇨는 중남미 근처 감시 구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세계 유수 기관의 엘니뇨 예측모델 결과에 의하면 감시 구역 수온이 봄철까지 정상상태를 유지하다가 점차 상승해 8월부터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도 이상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현재 엘니뇨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는 +0.3도로 평년과 비슷한 범위의 정상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열대 중태평양 해저 100~200m 부근에 형성된 고수온대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엘니뇨의 강도 등은 불확실성이 크므로 향후 해수면온도 및 예측결과의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엘니뇨가 발생한 해의 겨울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알래스카와 캐나다 서부, 미국 북동부에는 고온이, 미국 남동부에는 저온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1997~1998년 엘니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97.12~’98.2)에 이상고온 현상이, 1998년 여름철에 호우 및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올 하반기 엘니뇨 영향으로 인한 폭설이나 집중호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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