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1병 마시는 사람은 한 두 잔 마시는 사람보다 살이 찔 가능성이 1.6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대한보건협회는 2012년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남성 2496명과 여성 3447명의 음주 행태를 분석한 '한국인의 음주빈도, 음주량, 폭음빈도, 알코올사용장애와 비만과 관련성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평소 음주량이 5~6잔인 사람은 2잔 이하만 마시는 사람보다 비만 가능성이 1.3배 높았다. 비만 가능성은 주량이 7~9잔일 경우 1.66배 10잔 이상이면 2.36배까지 높아졌다.

음주빈도는 음주량에 비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술을 매주 4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주 1회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비만 가능성이 1.24배 높았다.

성병로는 남성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매일 소주 7잔 이상의 폭음을 하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매월 1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비만 가능성이 2.18배 높았다. 매주 1회 폭음해도 비만 가능성은 1.61배 높아졌다. 반면 여성은 매일 폭음해도 비만 가능성이 1.11배에 그쳤다.

천성수 삼육대 교수는 "술을 마시면 식욕이 증가해 살이 찌기 쉽다"면서 "술을 매일 마시는 여성은 흡연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음식 섭취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1.11배에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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