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7일 "안철수 공동대표가 조기에 힘을 잃게 될까봐 당과 안 대표를 구하는 심정에서 기초 공천 폐지 철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안 대표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해 "큰 선거에서 지면 (선거를) 지휘했던 당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통례"라면서 "기초공천을 하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고 나면 패배가 명백할 텐데, 안 대표의 신분인들 온전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전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초 무공천에 다수 의원도 동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고, 새누리당도 무공천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당론 투표로 결정했던 것인데 이제는 민주당도 없어졌고 시효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기초 무공천 철회의 현실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당원 위에 있지 않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역구 의원들은 거의 100% 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당 대표와 당원의 뜻이 달라서야 되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생각을 들어보자"면서 "그게 싫다면 국민여론조사 50%, 당원 50%로 의견을 수렴해 그 뜻에 따르자"고 제안했다.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에 정 의원은 "그 말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뛰는 3000여명 후보의 절박한 심정을 당 대표가 헤아려달라는 충정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지방선거 보이콧 주장에 대해서는 "못 먹는 감 버리자는 자포자기성 발언"이라며 "실현 가능성도 없을뿐 아니라 옳지도 않아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