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의 비리 연루 사건과 관련,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홈쇼핑 사건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관련기사 보기: "롯데홈쇼핑 조직적 비리" 내부증언 나왔다)

특히 이번 사건이 과거의 잘못된 거래 관행으로 인한 사건은 아니었는지 조사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 감사 시스템에 제도적인 허점이 있었는지 점검하도록 했다.

또 이와 함께 롯데홈쇼핑뿐만 아니라 그룹의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비리 감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검찰 조사나 내부 감사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했다.

이에 따라 롯데정책본부 개선실은 롯데홈쇼핑에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롯데정책본부 개선실은 그룹의 전 계열사에 대한 비리 감사업무와 업무 시스템 개선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다.

신 회장은 그 동안 그룹 사장단 회의 때마다 부정 비리 척결과 협력 업체와의 공정 거래 문화 정착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11월 사장단 회의에서도 "임직원의 잘못된 행동이나 언행이 그룹의 이미지와 신뢰를 손상시키고 회사와 고객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며 "시스템을 보완하고 임직원의 마인드를 근본적으로 변화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전·현직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공사 발주와 관련된 구매 비리를 저질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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