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올해 1분기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는 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지난 1~3월 서울지역 소재 소기업과 소상공인 1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1사분기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지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서울시 경기현황을 나타내는 실적 BSI는 58.3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기준치(10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경기동향에 대한 판단·예측·계획의 변화 추이를 지표화한 것으로 100을 초과하면 전기 대비 호전,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으로 해석한다.

올해 2분기 체감경기를 가늠해 보는 '전망BSI'는 84.4로 직전 분기 체감경기 전망지표보다 6.2포인트 상승했지만, 역시 기준치(100)에는 크게 못 미쳐 올 상반기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들의 본격적인 경기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소기업·소상공인들은 경기실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로 국내수요 감소(61.6%)를 꼽았다. 업체간 과당경쟁, 원자재 등의 가격상승, 가격 경쟁력약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분기 전망BSI는 소기업, 소상공인 모두 1분기에 비해 각각 26.1포인트, 26.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권태억 신용보증재단 경영전략부문 상임이사는 “자영업종의 계절적 비수기가 어느 정도 지나고 지방선거로 인한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규모별 BSI 분석결과 소기업군의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소상공인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상공인의 실적BSI는 소기업이 62.0, 소상공인 57.4로 나타났고, 2분기에 대한 전망BSI 또한 소기업이 88.1, 소상공인 83.6으로 소기업군의 경기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1분기 실적 BSI 조사결과 업종별 BSI는 도소매업(51.3)과 숙박·음식점업(53.2) 등 ‘생활형·자영업 부문’ 은 가장 낮은 경기지표를 보였다.

자금사정 또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금실적 BSI는 61.7로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반적으로 자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자금전망 BSI 역시 80.3으로 기준치를 밑돌아 자금난 해소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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