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서울지역 초·중·고생 5000여명이 가정환경, 학교 부적응 등의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지만 전년도에 비해 9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교육청은 2013학년도(2013년 3월~2014년 2월) 시내 초·중·고교의 실질학업중단학생이 전체 재학생 110만7766명의 0.5%에 해당하는 54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질학업중단학생은 가사, 부적응, 유예, 자퇴, 퇴학 등의 이유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을 의미하며 질병, 사고, 유학 등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제외된다. 2013학년도에서 전체 학업중단학생은 1만3920명이었으며 이 중 실질학업중단학생은 39.2%를 차지했다.

2012학년도 6391명에서 5454명으로 937명 감소한 실질학업중단학생을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고교는 4643명에서 2013학년도 4025명으로 618명, 중학교는 1406명에서 1168명으로 238명, 초교는 342명에서 261명으로 81명 줄었다.
　
이렇게 학업중단학생이 감소한 것은 학교를 그만두기 전 상담을 거쳐 중단을 재고하는 학업중단숙려제 등을 2012년 6월부터 시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내 고등학교 기준 지난해 학업중단숙려제에 참여한 996명의 학생 중 290명(29.1%)이 학업을 지속했다. 이는 2012년 22.3%보다 6.8%포인트 오른 수치다.

시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학업중단숙려제 대상을 고교생에서 초·중학생으로 확대하고 숙려 기간을 15일 내외에서 최소 2주∼ 최대 3주로 연장했다. 시내 대안교실 또한 11개교에서 33개교로 확대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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