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9일 호주 채권시장에서 5억 호주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캥거루본드는 한국계 최초의 5년 만기물로 그동안 3~4년 위주의 한국계 캥거루본드 발행만기를 다양화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수은은 설명했다. 이번 캥거루본드는 고정금리채 3억 호주달러와 변동금리채 2억 호주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란쉐(Dual tranche·상이한 두 개의 만기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 구조로 발행됐다.

금리는 캥거루본드 발행 시 기준금리가 되는 호주 스왑금리(BBSW)+1.08%다. 수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가산금리 중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캥거루본드에는 현지 기관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중동, 아시아 소재 중앙은행 등이 참여했다.

수은 관계자는 "호주 채권시장은 발행규모가 세계 5위권으로 투자자 기반이 넓고 여타 선진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아 호주 현지 투자자뿐만 아니라 아시아·중동 등 역외 투자수요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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